오랜만에 프라모델 작업 하려고 도색용 물감을 꺼내봤는데 십여 년간 안 쓴채로 방치했더니 완전히 굳어있었다. 걸쭉해지고 이런게 아니라 도료가 아예 돌처럼 굳어서 액이랑 분리돼 가루로 바스라질 정도.

 

잘 기억 안나는데 2000년대 초였나, 코엑스에서 새로 개점 행사하던 건담샵인가 무슨 하비샵 같은데서 산거니까 멀쩡하면 오히려 이상하긴 하겠지만.

 

썩었다. 특히 저 하얀색.

 

그냥 버릴까 하다가 혹시나 해서 굳은 물감 살리는 방법들 찾아봤더니 신너 적당히 섞어서 잘 저어주고 하루정도 놔두면 다시 쓸만해진다는 얘기들이 있어서 그대로 해봤다.

 

01
휘젓고 긁고 흔들고 뒤집어서 하루 놔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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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 어두운 색 몇개만 쓸만할 정도로 살아나고, 나머지는 이미 완전히 굳거나 일부만 녹아서 재생 불가.

 

 

 

그냥 새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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