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 (화) - 날씨 기억안남.


갑자기 책상 옆쪽에서 '지지지-익'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계속 났다.
뭔소린고 하고 보니 조그만 검은 물체가 고속으로 회전하고 있었다.

역시나 그건 파리였으나.. 왜 그러는 걸까.

살충제를 뿌린것도 아니고, 죽어가는 파리라기엔 힘이 넘쳐보이는 구만.


바닥이 미끄러워서 그런건 아닐거다.
카펫위에 올라가면서 멈춘듯 했으나, 곧 다시 춤추기 시작했으니까.

거미줄이 얽힌건지, 역시 명이 다한건지, 기타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뭔가 이상 현상을 감지했거나,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건지.

어쨌든 정상은 아니었고, 방사를 해도 앞으로의 생존 확률은 없어보였다.
(난 주로 생포하게된 벌레는 밖에 놔준다.)

촬영 직후, 파리채로 쳐서 고통없이 끝내주려 했으나.. 질겼다.
몇대 쳐도 꿈틀거리며 살아있었다.

어서 끝낸 후, 변기로 내려보냈다.


그 파리는 뭐였을까. 왜 그랬을까.



[지금보니, 영상을 멀리서 보면 꼭 흐린하늘의 UFO를 촬영한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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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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